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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트위터에 있었던 개인택시 납치사건 2011.05.19 14:49

Tooxx
댓글 : 1 조회 수 : 8105 추천 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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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 매우 후덜덜한 사건이었다. 이 트윗은 엄청난 속도로 한국 트위터리안의 TL에 퍼졌고, 저 택시는 어떤 철퇴를 맞을지 기대되는 찰나에 컴퓨터를 못 하던 택시기사는 결국 부족한 컴퓨터 실력(아이디가 sadfgd)으로 트위터에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열심히 글을 썼다. (http://blog.naver.com/58ssh/90113833939) 보통 이런 해명은 잘 묻히던 트위터였지만 글에 진정성이 보였기에 어떻게 RT의 홍수를 탔고. 그 결과 저 RT를 요청했던 여자도 그 글을 보고 해명글을 남기게 되었다.(http://blog.naver.com/fjqmwpstms/30108981600)

결과 본 사건연구소 잉여는 두 사람의 글을 교차검증하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1. 택시기사의 루트는 정당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당하다가 답이다.

여자의 첫 트위터 글에 따르면 갈려는 방향과 반대로 가려고 했다고 하며, 구간은 롯데호텔 택시정류장에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이다. 택시기사의 해명글에 따르면 

'먼저 목적지(출발지: 롯데호텔 목적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 반대 방향으로 운행하였다는 것은 롯데호텔에서 남대문을 거쳐서 염천교에서 우회전하여 서대문경찰서를 지난 후, 독립문에서 좌회전하여 금화터널을 거쳐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모셔드리려 했습니다. '

이며, 여자의 반박글에 따르면.

'광화문 - 금화터널을 통해서 세브란스병원으로 가자' 라고 하였다. 하지만 여자의 해명에서 남는 의문점이 있는데, 그것은 택시를 타 본 사람이라면 다들 알 것이다. 보통 목적지를 말하지 특정 구간을 지칭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는 그 의문점은 제외하도록 하며 루트에 대한 검증만을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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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의 의도대로면 이러한 선형을 가진 루트이다. 역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루트가 신호 및 교통상황 상 가장 좋은 루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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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 근처가 롯데호텔 택시정류장이며, 택시기사가 선택한 루트를 가기 위해서는 직진해서 있는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면 된다.한편 여자가 부탁한 루트를 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울 수 있다.

1) 을지로입구역 사거리 좌회전

을지로입구역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광교방향으로 직진 뒤 안국동에서 좌회전하여 사직-금화터널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을지로입구역 사거리 좌회전 신호가 짧다는 점과 조계사 앞 정체를 생각하면 좋지 않은 방법이다.

2) 유턴

저 장소에서 유턴을 하면 서울시청사거리가 나오고 그곳에서 우회전으로 세종로를 통해 광화문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을지로에서 가장 가까운 유턴은 을지로5가에 있다.

3) 소공로 이용

소공로를 이용하면 서울광장으로 나올수 있으나, 세종로로 나갈 수 없다.

4) 숭례문사거리 우회전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나 심각하게 돌아간다는 문제점이 있으며, 방향 자체도 문제의 승객이 문제삼았던 방향이기 때문에 지금같은 충돌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따라서 염천교 루트보다 짧은 거리를 통해서 광화문으로 향하는 방법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 이 점에 있어서는 승객이 을지로입구 우회전에 대한 병적 노이로제를 갖고 있다고 설명이 가능해 보인다.


2. 택시기사의 앞쪽 택시 승차 요청은 정당한가?

병원이나 호텔을 보면 택시가 줄서있는 장면이 종종 보인다. 실제로 이러한 택시들은 줄을 서서 승객을 받는 것이 관찰 결과 암묵적인 룰로 보인다. 그 점에 있어서는 일단 앞 쪽 택시를 승차하도록 요청하는것이 정당해 보인다.


3. 기사는 왜 안쪽 차선으로 들어갔는가?

택시기사가 선택했던 루트대로 가게 되면 롯데백화점 본점이 나오는데, 이 곳은 승객들로 인하여 택시/버스정류장이 심각하게 혼잡하여 일부 버스는 정류장을 옮긴 곳이다. 따라서 택시가 빠르게 가기 위해서는 안쪽 차선으로 가는 것이 현명하다.

4. 택시기사는 왜 승객을 내려줄 수 없었는가?

택시에 타기 전에 승차를 막는 것은 승차거부가 아니지만 승객을 일단 태우면 목적지까지 운송해야 승차거부가 성립되지 않는다. 이 경우 비록 승객이 신고할 의사가 없었으나 승객을 하차시킬 경우 택시기사는 허위신고의 피해를 받을 위협을 느낄 수 있으므로 타고 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롯데백화점 앞에서 급히 인도측 차선으로 틀 경우 정류장을 떠나는 버스와 충돌위험이 있다.

이외에도 1차선에서 내리려고 했던 것(가장 안쪽 차선이다!) 및 납치 위협을 받았음에도 112에 신고한 것은 명백한 승객측의 오류이기에 여기서 언급하지 않는다.


현재 문제의 트위터리안의 트위터ID는 삭제된 상태이다. 허나 그 사람의 타임라인에 있던 한 마디가 생각난다.

"트위터 참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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