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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리뷰] ‘아날로그 아이폰’을 위한 감성 앱 3종 2011.05.23 18:14

Sakun
조회 수 : 2789 추천 수 : 0

 

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61242

 

미련하다고 해도 상관없다. 손때 탄 수첩과 카세트, 사진이 최신 기기들보다 더 아늑함을 준다. ‘철컥’거리는 촌스러운 모양의 카세트라고 비웃어도 괜찮다. 때론 최첨단 기술보다 아날로그 감성이 나를 더 유혹하기도 한다.

수시로 알람을 보내는 스마트폰보다 아직은 펜으로 메모하는 두꺼운 수첩이 더 익숙하다. 내 손으로 쓴 글자가 수첩 한 권을 채워가는 걸 보며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최신 음악을 수백, 수천 곡 내려받아 듣는 서비스도 좋지만, 테이프 한 면만 재생되는 걸 ‘자동 멈춤’이라고 자랑스럽게 써 붙인 카세트가 그리울 때가 있다.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어두운 암실, 희미한 전등 아래에서 인화해 보고 싶기도 하다.

analogueapp.jpg

테이프

녹음은 스마트폰에서 아주 기본적인 기능이다. 동작도 간단하다. 녹음하고, 멈추고, 재생목록을 보이고, 쓸모없는 파일은 삭제한다. 테이프 앱은 아이폰의 기본 녹음 앱과 기능은 비슷하지만 그 모양새는 사뭇 다르다.

이제는 찾기조차 쉽지 않은 녹음기의 외향을 아이폰 화면으로 그대로 옮겼다. 테이프를 넣어 녹음하고, 테이프를 빼서 녹음한 테이프(재생목록)를 확인한다. 테이프는 헷갈리지 않도록 꼭 겉면에 이름을 써두어야 한다.

단추를 누를 때 나는 ‘철컥’ 소리는 옛 생각에 잠기게 한다. 친구에게 테이프를 빌려 좋아하는 노래만 골라 녹음하던 때가 있었다. 테이프 두 개를 동시에 넣을 수 있는 카세트가 없으면 라디오에서 음악을 틀어줄 때 잽싸게 녹음해야 했다. 지금에야 음악 파일을 ‘비 올 때 듣는 음악’, ‘여행 갈 때’ 등 재생 목록으로 묶어 들을 수 있지만, 그 시절엔 테이프 하나에 순서대로 녹음하는 수밖에 없었다.

테이프 앱은 이미 녹음한 테이프에 이어서 녹음할 수 있다. 녹음하다 이전 내용을 덮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러고 보면, DJ의 멘트를 피해 전곡을 무사히 녹음했는데 실수로 그 위에 다른 노래를 녹음한 적도 있다. 불편할 수밖에 없는 아날로그다. 하지만, 불편했던 기억이 추억으로 남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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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es.jpg

녹음한 테이프는 이름을 작성하거나 삭제할 수 있고, FTP로 전송되어 온라인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FTP로 전송하려면 ‘Eject’ 단추를 눌러야 한다.

tapes2.jpg

‘Eject’ 단추를 누르면 FTP 전송도 되고 녹음한 파일 목록 페이지로 갈 수 있다. 대기화면에서도 녹음은 계속 된다.

몰스킨

수첩을 ‘종이를 엮어 놓은 뭉치’라고 생각한다면 굳이 몰스킨을 권하지 않겠다. 한 권에 1천원짜리 수첩도 있는 마당에 1만원은 우습게 넘는 수첩이 몰스킨이다.

몰스킨의 묘미는 겁정 가죽커버와 깔끔한 내지에 있다. 이 단순함은 몰스킨 앱에서도 빠질 수 없다. 차이점이 있다면, 수첩의 커버를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는 데 있다. 원하는 이미지를 넣어 나만의 커버를 만드는 게 가능하다.

몰스킨 수첩을 어떻게 쓸지는 오롯이 수첩 주인에게 달렸다. 프랭클린 다이어리처럼 사용법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 글쟁이에겐 작가노트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싶으면 아이디어북, 화가에겐 스케치북이 된다. 가장 간단하게는 일기장으로 쓸 수도 있다. 몰스킨 앱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노트에 격자무늬나 줄을 넣을 수도 있고 백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카테고리를 구분한다고 여러 색을 쓰다 자칫 알록달록한 몰스킨으로 만들 수도 있다. 몰스킨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몰스킨 앱의 꾸미기 기능은 자제해 사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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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eskine.jpg

수첩 커버는 설정에서 원하는 이미지로 변경 가능하다.

moleskine2.jpg

moleskine3.jpg

moleskine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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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추가할 수 있는데 크기와 삽입 위치 조절이 가능하다. 카테고리 아이콘은 원하는 모양으로 선택할 수 있다.

moleskine7.jpg

‘아이폰-설정-위치정보’에서 몰스킨이 위치정보를 사용하도록 승인하면 노트를 작성한 위치를 저장할 수 있다.

헬로포토

필름 카메라를 만져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소풍 갈 때 신 나게 사진 찍어놓고 카메라 안이 궁금해 살짝 열었다가 필름 한 통 날린 때가 있었다. 그때는 사진을 찍고 나면 친구들과 돌려보고 필름을 덮은 비닐에 추가로 뽑을 사진을 표시했다. 등장인물이 많은 사진일수록 인기가 있었다.

필름을 보면 어느 게 이 사진과 맞는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형광등에 비춰보아 짐작할 뿐이었다. 그래도 대충은 맞았다. 필름 속 나는 알아보기 어려웠다.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지구 밖 행성 생물 같은 이상한 피부빛이었지만, 인화하고 나면 나와 똑같은 피부색, 내가 입었던 옷이 그대로 나왔다.

헬로포토 앱은 필름을 간단하게 현상하는 앱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면 더욱 편하게 쓸 수 있다. 사진 촬영 기능을 빼곤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의 기능은 같다.

먼저, 헬로포토 앱을 사용하려면 ‘아이폰/아이패드-설정-밝기’에서 최대한 밝게 해야 한다. 헬로포토 앱을 실행해 앱에서도 화면 밝기를 최대한으로 설정해 필름을 화면 위에 올린다. 헬로포토 앱이 설치된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필름이 현상 된다. 현상한 사진은 아이폰 사진첩에 저장하거나 이메일 또는 페이스북으로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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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에서 헬로포토 앱을 실행해 화면 위에 필름을 올려두고 아이폰에 설치한 헬로포토 앱으로 사진을 찍으면 오른쪽처럼 사진이 현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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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photo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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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의 크기나 종류에 따라 필름 프레임 크기와 화면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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